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132905933.1.jpg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으로 2025년 ‘인촌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82·사진)의 작품 세계를 담은 ‘신달자문학관’이 4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관했다. 현존하는 국내 여성 시인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건 문학관을 개관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개관식엔 신 시인과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 구인모 거창군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자 배우가 시인의 시 ‘핏줄’을, 나태주 시인이 ‘아! 거창’을 낭송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신 시인은 이날 인촌상 수상자로 받은 상금 가운데 2000만 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신 시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문학관을 연다고 했을 때는 너무 민망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수억 개를 풀어다 놓아도 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시가) 내 감정을 노래하고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고향과 대한민국의 모든 독자들에게 나누어 줄 시기라는 생각이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