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극세계가 온다 세계 정세를 탐구해 온 브라질의 지정학 분석가인 저자가 ‘다극세계’에 대해 분석한 책. ‘다극세계’란 미국의 패권이 해체된 세상을 뜻한다. 저자가 올해 주목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당시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강경하게 맞대응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다극세계의 협력이 점점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2030년쯤 다극세계가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페 에스코바 지음·유강은 옮김·돌베개·2만1000원● 피터 볼의 중국 지성사 강의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가 12∼16세기 송, 원, 명 시기의 중국 지성사를 조명한 책이다. 중국 지성사의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신유학의 확산에서 고증학의 발아까지를 추적했다. 저자는 ‘지역적 전환’이라는 화두를 제기한다. 당대의 문학, 도학, 고증학은 모두 조정이나 수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권력과 주류 학문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