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가르는 두 장의 계엄 사진…코트에 숨긴 카메라 vs SNS [청계천 옆 사진관]

132912977.1.jpg● 박정희의 계엄령을 기록한 사진계엄령 하면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어떤 장면이 먼저 떠오르시나요.저는늘 1961년 5.16 쿠데타 이틀 뒤, 서울시청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정희와 군인들의 얼굴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떠올립니다. 당시 미국 AP통신의 한국인 기자였던 고(故) 김천길 기자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의 아들은 훗날 또 다른 신문사의 사진기자가 되어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현대사를 기록했고, 최근 은퇴했습니다. 그 무렵 동아일보 사진기자 이의택 기자가 촬영한 서울역 앞 사진(아래)도 잊히지 않습니다. 긴 코트에 카메라를 숨긴 채 계엄군의 눈을 피해 겨우 찍은 사진에 대한 기록입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 34년 8개월간 사진기자로 근무한 그는 구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종로에서 건강하게 지내시며, 후배들의 행사에 종종 금일봉을 들고 나타나기도 합니다.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작년에 펴낸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 - 찰나의 승부사”에 이의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