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밀수 의심 北화물선 中근해서 침몰…국정원 "예의주시"(종합)
북한 화물선이 지난달 말 중국 남동부 항구 근해에서 중국선박과 충돌 뒤 침몰해 북한 선원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13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선박은 중국 근해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밀수 선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중국 남동부 해역은 북한 화물선이 석탄을 밀수출하는데 자주 이용하는 루트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에도 위치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북한 화물선이 중국 남동부 장쑤성 롄윈강항 인근에서 중국 배와 충돌해 침몰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교통부는 사고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사고의 경우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화물선 침몰 사고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구체적인 문제는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파악하라"며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제재를 회피하기위한 북한의 다양한 불법 활동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관련된 사안이 많은데, 중국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규범을 준수해야할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