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 260여명…1명 기적 생존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60명이 숨지고 한 명이 생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경찰은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260명 넘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 기장·승무원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만이 생존했고, 241명이 모두 숨졌다.
영국인인 생존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그의 동생인 나얀 쿠마르 라메시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비행기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륙 후 30초 만에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는 승객 국적이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밝혔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가 의대 기숙사와 주택가를 덮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다.
디브얀시 싱 인도 의료협회 부회장은 의대생 5명이 지상에서 사망했고, 50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이고,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항공 참사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도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방식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상실의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38분쯤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하고,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