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밥 한번 먹자” 약속인가 인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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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우리 밥 한번 먹자. 내가 밥 사줄게.”라는 말 한마디의 의미는 6년 전 한국에 처음 와서 들었을 때와 지금 들을 때 많이 다르다. 그때 나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잘 구사하면서도 이 표현이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인사말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언젠가 함께 식사할 약속으로 이해하고 그날을 기다렸고, 연락이 왔을 때 혹시 바쁜 일정이 있어 못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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