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토킹 살해 용의자 청주 이동 가능성?…경찰 수색 확대
경찰이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의 한 야산으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충북 청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A(49)씨가 세종시 부강면에서 CCTV에 포착된 뒤 사흘째 행적이 묘연하다.
대구경찰청은 A씨의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날 충북경찰청에 인접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일대에 대한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이날도 형사 10여 명을 투입해 오전까지 주변 탐문 등을 이어갔다.
부강면 야산에는 A씨 아버지의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강내면 한 저수지에 뛰어들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잠수부를 동원해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수배 전단을 이용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키 177㎝의 마른 체격으로, 다리에 문신이 있다.
밝은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의 한 아파트 외벽 가스관을 타고 6층에 침입해 B(50대·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