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與원내대표 김병기 "1년내 내란 척결, 개혁 과제 처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병기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함께 출마한 서영교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을 지낸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로 국회에 입성했다. 22대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을 무릅쓰고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당선 즉시 반헌법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의 마지막 조각까지 찾아내겠다. 내란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두 번 다시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한 담론들만 개혁은 아니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당정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정대 협의와 을지로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민생 부대표를 신설해 잔잔한 혁신에도 매진하겠다"며 "국무총리 훈령엔 있었지만 유명무실한 부처별 당정협의회를 실질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임위별로 부처별 장차관들과 의원들간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해 정부와 이견을 조율하고,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과 예산이 논의되어 정부 정책에 반영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신설하고, 초선·재선·3선·4선 등 선수별로 정기적 간담회를 열어 의견과 조언을 듣는 등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