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학생 흉기난동 고교 학부모 '안절부절'…교육감 "학생 안전"

28일 아침 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린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아침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교문 앞은 금새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러 달려온 학부모들로 가득찼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출동한 경찰이 통제해 외부인의 접근은 차단됐고, 학교 측으로부터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자 학부모들의 원망이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무사한지 걱정스러워 나왔다"며 "아이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학교에서는 아무런 공지도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사건으로 교직원과 행인 외에 다친 학생은 없었고, 해당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예정된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찾아 상황을 살피며 사건 수습을 지휘했다. 윤 교육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학생들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가정통신문으로 학생들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렸다"며 "정확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쯤 해당 학교에서는 재학생 A(18)군이 흉기를 휘둘러 가해 학생을 포함 교장과 행정실 직원, 행인 등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 군은 범행 뒤 흉기를 빼앗기고 학교 밖으로 달아나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구조됐다. A군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