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협상 중재 이번 주 결정"…트럼프 "푸틴, 서명하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중재 역할과 관련해 "이번 주는 우리가 이 노력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면 시간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 중이며, 우리는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마지막 몇 단계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한 주는 양 측이 실제로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이 정도라면 중재자로서 시간을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지경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종전 합의) 노력이 외교적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2차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은 "외교적 해법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여러 옵션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 단계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 이는 외교의 문을 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바티칸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 중재에 나선 뒤 줄곧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귀국한 직후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키이우 폭격에 대해 "놀랍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멈추고, 앉아서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래에는 한계가 있다"며 "푸틴이 서명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2주 후에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매주 3천000~4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전쟁 피해의 심각성을 언급했지만, 2주 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