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직원, 내부게시판에 '지휘부 총사퇴' 촉구 글 올려

감사원 직원이 내부 게시판에 "감사원이 개혁대상인 적폐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최재해 감사원장 등 지휘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13일 감사원에 따르면 김남진 감사원 국민제안3과장은 지난 11일 감사원 내부 게시판에 '지휘부 총사퇴하고 재신임만이 우리가 살길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과장은 "감사원이 대통령경호처나 검찰 등에 못지않게 우선 개혁 대상인 적폐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현 지휘부 등이 새 정부로부터 불신받으며 셀프 개혁을 할 것이 아니라 일괄 사표를 내고 재신임을 받고 그 결정에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썼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오는 11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현 지휘부가 감사원 개혁을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감사원에서 과장급 직원이 실명으로 지휘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과장은 "새 정부의 공약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 강화'인데 사람은 바뀌지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라면 우리 스스로 이런 개혁이 가능하겠느냐"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