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잡은 김민 ‘에이스’로 쑥쑥

20190614502387.jpg 김민(20)은 KBO리그 KT 위즈의 팬들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유망주 투수다. 연고지인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KT에 입단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혀왔고, 이런 자신의 바람대로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당당히 입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팀을 상징하는 투수를 아직 가져보지 못한 리그 막내 구단 KT와 팬들로서는 김민에게 거는 기대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입단 후 반년만인 지난해 하반기 1군에 안착했고, 올해는 3승6패 평균자책점 4.72로 부실한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하는 등 착실한 성장도 보여줬다. 특히, 호투하는 날은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줘 ‘에이스’의 출현을 고대하는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이런 김민이 리그 대표 투수중 하나인 김광현(31)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리그 선두 SK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민은 SK타선을 7.1이닝동안 산발 8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1사후 한동민(30)에게 중전안타, 최정(32)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팀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그는 이후로는 7회까지 연속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공략해나갔다. 8회초 1사후 나주환(35), 김성현(32)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김민은 주권(24)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주권이 이 위기를 잘 넘기며 그의 이날 투구는 무실점으로 결정됐다. 이 사이 KT타선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공략하며 어린 선수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의 투구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밀렸지만 6회에 3점을 뽑아 김민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켜주었고, 8회 2점을 더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팀의 토종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잡은 젊은 투수 이영하(22)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두산이 한화에 7-2 완승을 거뒀다. 이영하는 시즌 8승(1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