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선 넘었다" 역사강사 황현필, 광주 맞불 집회 참석 예고

유명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전한길 강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 강사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극우 단체가 개최하는 집회에 맞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광주 지역 출신의 황 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영상 '선을 넘었다. 광주로 모입시다'을 통해 전한길 강사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황 강사는 "(전한길이) 괴물이 되어서 나타났다.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는 수준이었다.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광화문이나 여의도에서 제가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저도 달려가 광주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황 강사가 참가하는 집회는 15일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다. 광주전남지역 180여 개 단체가 구성한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3시부터 사전 집회를 개최해 저녁 7시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 측은 이날 참석 인원이 1만 명 이상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기존 집회 장소였던 5·18민주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수 있는 금남로로 집회 장소를 바꿨다. 이에 앞서 극우 보수단체는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1만 명 규모의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 신고했다.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참석해 오후 4시 전후로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전 강사는 지난달 19일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부산·대구·서울 등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두 단체의 집회 장소 간 거리는 겨우 50m로, 주말마다 일반 시민들이 몰리는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양측 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