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 이틀 LA는 안전…軍없었다면 범죄현장 됐다"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며 촉발된 'LA시위'가 다소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군 동원 결정이 주효했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 이틀 밤에 LA는 안전했다"며 "해병대의 도움을 받은 위대한 주방위군이 LA경찰의 효과적 임무 수행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 잘 협력했지만, 군이 없었다면 LA는 지난 몇 년 간 보지 못했던 범죄 현장이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에 대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본인의 무능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10일 "주지사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LA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은 불법"이라며 법원에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법원은 뉴섬 주지사의 요청을 즉각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가처분 신청에 대한 정식 심리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LA시위'는 주말을 거치며 격화됐지만 지난 10일부터 LA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현지에 파견해 시위를 막는 경찰을 보호하고 연방 시설 경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는 LA를 넘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필라델피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미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계획돼 있다.    '노 킹스'는 "미국에는 왕이 없다"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의 법원을 무시하고, 미국인들을 추방했으며, 사람들을 거리에서 내쫓고 우리의 시민권을 공격했다. 미국에 왕좌, 왕관, 왕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