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2위 맞대결 앞두고 나란히 시즌 40승 LG-한화
KBO 리그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같은 날 나란히 4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의 경기가 LG의 경기보다 먼저 끝났다. 하지만 연도별 특정 승수 선점은 날짜와 경기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LG와 한화는 모두 67경기 만에 40승을 달성했다. 한화의 시즌 40승이 먼저 결정됐지만, 두 팀은 공식적으로 2025시즌 4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으로 함께 기록됐다.
40승 선점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까지 전후기 리그와 양대 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한 시즌 40승 고지를 밟은 역대 40개 팀 가운데 25개 팀이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40개 팀 중 절반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과연 40승 선점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상관 관계는 추후 양팀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될까.
한화가 먼저 웃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올 시즌 30번째 홈 경기 만원 사례를 이룬 한화는 역전승으로 보답했다.
한화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줬지만 1회말 노시환이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7회말에는 이원석이 2사 1,3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김서현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제이크 케이브를 범타로 막아내고 불을 껐다. 9회초 역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1점 차 승리를 지켰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잠실에서 SSG 랜더스를 8-6으로 눌렀다.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오프 신민재가 2안타 2득점, 문성주가 2안타 2득점 1타점을 각각 기록했고 문보경과 박동원은 나란히 2타점씩 쓸어담았다.
LG는 40승 26패 1무를 기록해 2위 한화(40승 27패)에 0.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두 팀은 13일부터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2위 맞대결 전야에 나란히 40승 고지를 밟았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2-1로 눌렀다. 구자욱이 1회초 선제 결승 투런포를 쳤다. 불펜 김태훈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홀드를 기록해 KBO 역대 두 번째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고척돔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눌렀다. 김휘집이 연장전 10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 친정팀을 울렸다.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를 12-7로 눌렀다.
롯데는 7-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이호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KT 마무리 박영현 역시 흔들렸다. 10회초 1사 후 4연속 볼넷을 내줬다. 포수 실책도 나왔다. 롯데는 10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