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에 조은석·민중기·이명현…李대통령 '속전속결'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해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전 대행과 민 전 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부장은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로서 정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 당일 대통령의 지명이 곧바로 이뤄진 것이다. 철저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후 11시 9분자로 대통령실로부터 특검 지명 통보가 접수됐다"며 이 같은 지명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각각 내란특검에 조 전 대행과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김건희 특검에 민 전 법원장과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 채해병 특검에 이윤제 교수와 이 전 부장을 추천했다. 대통령은 정당 추천 후 3일 이내에 이들 6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을 확정하면 되는데, 추천 당일 지명이 이뤄졌다. 3대 특검은 이재명 정부의 1호 법안인 만큼 신속하게 그 절차를 진행하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도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그 모든 것들을 회복하겠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3대 특검은 과거 특검 대비 규모도 크고 수사 기간 역시 길다. 내란 특검팀의 경우 특검·특검보 이외에 60명의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특별 수사관 등 총 267명으로 구성된다. 예전 '최순실 국정 농단 특검'(105명)의 2배가 넘는 메머드급 특검팀이다. 이밖에 김건희 특검은 205명, 채상병 특검은 105명의 규모다. 3개 특검을 합하면 최대 577명의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