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조은석, '비상계엄 수사' 박세현 서울고검장 면담
12·3 내란사태를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지명 후 첫 일정으로 13일 오전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과 만났다.
조 특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특검 운영 방향에 대해선 향후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는 대로 설명하겠다며 언론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박 본부장과 첫 면담일정을 가졌다.
박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맡아왔다. 조 특검은 현재까지의 수사·재판 진행 상황을 듣고 특검 인력 구성 관련 의견을 나누기 위해 박 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은 파견 검사 60명,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각 100명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비상계엄 이후 검·경·공수처의 수사도 6개월 이상 진행된 만큼 특검 인력 구성과 연속성 있는 수사를 위해선 검찰 특수본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특검은 특검보 임명을 시작으로 당분간 특검 인력 구성과 사무실 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