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서비스 재개 "순차적 복구 중"
나흘째 먹통이었던 온라인 서점 예스24 서비스가 오늘(13일) 오후 중 일부 복구됐다.
예스24는 이날 오후 '예스24 시스템 단계적 복구 및 서비스 재개 안내문'을 내어 "사고 발생 이후 회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사고 대응반을 가동하여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일(13일) 오후 중 도서, 티켓 등 일부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자책을 포함한 그 외의 서비스들도 순차적으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예스24는 "자세한 서비스 재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당사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신속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존에 발표했던 입장이 거짓말이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협력'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설명드린다"라며 "'KISA와 협력하여 원인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내부 이해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선으로 발생된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어 "서비스 재개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해 해당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던 터라, KISA 방문이 6월 10일(화) 11일(수) 2차례 있었고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협력을 하기로 논의한 상태였다. 이 부분에 대해 별도의 기술지원 신청 없이도 조사에 착수되었다고 이해한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예스24는 "랜섬웨어에 대한 조사는 12일(목) KISA에 기술지원을 요청했으며, 당일 오후에 KISA 조사단이 당사에 방문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사항은 KISA의 조사 및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PC와 모바일 웹 접속 시, 팝업을 띄워 현재 이용 가능한 서비스, 이용 불가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공개했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도서 및 음반/DVD, 문구/선물 구매 △주문 결제 △1:1 문의 △티켓 서비스다.
이용 불가 서비스는 사락, 채널예스, 영중문몰, SCM/USCM, 상품 상세(미리 보기, 미리 듣기, 리뷰/한줄평, 알림 신청, 원클릭 구매), 카트/결제(이북, 중고 C2C·매장ON, 업체 배송, 테이크북, 상품 구매), 마이 페이지(이북 나의 웹서재, 나의 리뷰/한줄평), 주요 서비스(베스트, 신상품 중 일부 기능) 등이다.
예스24 티켓도 같은 날 공지사항을 통해 "6월 13일 금요일부로 예스24 티켓 서비스가 재개되어 안내드린다. 지난 6월 9일 월요일부터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긴 복구 기간 동안 큰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티켓 서비스는 전체 이용이 가능함을 안내드리며, 일부 알림톡, 예매 확인 안내 메일 서비스는 발송이 되지 않아, 순차적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매내역의 확인과 취소는 '마이 티켓'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조속히 안정된 서비스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알렸다.
피해를 본 회원, 전체 회원, 협력사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고는 예스24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점검과 시스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취소 수수료 면제도 안내했다. 예스24 티켓은 "정상적인 서비스 불가로 불편을 겪으신 예매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서비스 재개 시점인 6월 13일(금) ~ 6월 20일(금)까지 기존 예매 건에 대하여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라고 밝혔다. 6월 10일 (화) 이전까지 예매가 완료된 건이 대상이다.
'마이 티켓'에서 직접 취소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하면 된다. 취소 마감이 되지 않은 모든 예매 건, 즉 현재 예매 취소가 가능한 건은 '마이 티켓'을 이용하고, 공연일이 지나거나 취소 마감이 지난 예매 건 혹은 배송이 완료된 티켓은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4시쯤부터 예스24 사이트와 앱 접속이 불가능했다. 상품 출고, 고객센터 이용도 할 수 없었다.
예스24 티켓도 먹통이었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콘서트 추가 예매, 데이식스(DAY6) 팬 미팅 예매, 트와이스(TWICE) 월드 투어 및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비아이 콘서트 및 박보검 팬 미팅 투어 선예매 일정 등이 연기됐다. 엔하이픈(ENHYPEN) 새 앨범 발매 기념 오프라인 사인회도 취소됐다.
예스24는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한 내용을 숨기거나 말을 바꾸는 등의 태도로 불신을 자초했다. 뒤늦게 나온 첫 공지사항에는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시스템 점검 진행 중"이라는 내용만 담겨 있었다. 먹통 이틀째였던 10일에야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임을 알렸으며, 직접 해명한 대로 KISA와의 협력 관련해서도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