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열린 국무회의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회의 때마다 꽁꽁 닫혀 있던 국무회의장의 문이 활짝 열릴 지도 모르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회의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검토를 거쳐 가능한 부분은 공개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전 정부에서 대통령이 사전에 준비된 공개 발언을 하면, 비공개로 전환한 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안건을 의결하는 방식으로 국무회의가 진행됐었죠.회의도 10시쯤 시작하면 점심 전에 끝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안건보고와 토론이 예상보다 길어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는데요.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도 도청 간부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직원들이 시청하는 내부망으로는 상당수 회의를 공개해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정책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도 ""똑같은 정책 결정을 하더라도 정책 수요자들의 입장을 물어보고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과 일방적으로 정해서 통보하는 건 내용은 똑같은데 수용성에 있어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해 대비 점검 회의 때도 비공개로 예정됐던 회의를 즉석에서 공개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보안이 필요한 민감한 사안이 논의될 수도 있고, 회의 공개가 오히려 참석자들의 발언을 위축시킨다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국무회의 공개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입니다.   적어준 내용이나 읽고 끝내는 회의는 회의를 위한 회의일 뿐이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밥 한번 편하게 먹자. 애들아 그냥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단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밥 먹자. 가게 들어와서 쭈삣쭈삣 눈치 보면 혼난다"   6년전 프랜차이즈 초밥 뷔페 쿠우쿠우 김해장유점 문 앞에 세워진 안내문의 일부인데요.업체 대표가 결식아동한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면서 적어놓은 문구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음식점이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이유인 즉 급식카드를 강탈해 이용한 학생들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식아동 무상 제공하던 쿠우쿠우 지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업체 사장은 "최근 아이들끼리 '급식카드 지참 시 쿠우쿠우 식사 무료'라는 것이 화두가 됐는지 동급생 아이의 급식카드를 강탈해 매장으로 와 제게 적발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9년부터 현재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었고 기쁜 마음으로 제공해 왔습니다만, 위와 같은 사태로 인해 많은 허탈감이 들고 실망감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장은 아동 지원센터, 독거노인 지원센터 등 봉사단체에 개인적으로 기부 및 봉사할 예정이라며,"앞으로 매장 내 결식아동 지원 카드 무상식사 제공은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킨다는데 다른 의미의 선행을 가르치고 배우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한국에 관광온 태국 여성이 택시기사에게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 여성은 어제 자신의 SNS에 "나쁜 경험을 했다. 한국 택시 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 자신의 친구 A씨가 한국에서 택시를 탔다가 겪은 일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A씨는 지난주 한국에 도착해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를 호출해 탔는데,택시기사가 휴대전화 음성 번역 앱으로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 택시기사는 반말로 "남자친구있냐", "왜 아직도 결혼 안했냐", "직장 알아봐주겠다. 힘든 일 아니다. 방 청소만 해주면 된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또 A씨가 부산에 놀러갈 거라고 하자, 택시기사는 "이 택시 타고 부산 갈까?"라며 "부산까지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라고 했습니다.    A씨의 친구는 영상에 '한국 택시 경보'라는 문구를 띄우고는 "한국은 안전한 나라이고 좋은 사람이 많지만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이 영상은 태국 SNS를 중심으로 퍼졌고 태국 누리꾼들은 "앱에 기사 정보가 남아 있을 테니 반드시 신고해라" "혼자 한국에 갈 예정인데 무섭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누리꾼들 역시 "나라 망신이다","이런 사람 때문에 선량한 기사님들이 피해 본다" 며 비판했습니다.   "한국인으로 너무 죄송하다" "한국 여행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끔찍한 경험을 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는 등 피해 여성을 위로하는 댓글도 잇따랐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이런 끔직한 일을 당해서 이 태국여성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태국여성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