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특사…EU 윤여준·佛 강금실·英 추미애·인도 김부겸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인도 등에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국제 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대외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키로 하고 그간 파견 대상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여타 주요국 특사단도 대상국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출국 예정"이라며 "상대국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공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단장)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손명수 의원, 프랑스 특사단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단장)과 민주당 한병도·천준호 의원, 영국 특사단은 민주당 추미애(단장)·최민희·박선원 의원으로 구성됐다. 인도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아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함께 한다. 대통령실은 특사단이 상대국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상대국과의 우호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통령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EU 특사단은 EU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에서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기후변화·첨단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과 EU 간 실질 협력 확대 의지를 전달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프랑스 특사단은 프랑스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정부가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프랑스와 교역·투자, AI·우주·방산 등 전략산업, 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영국 특사단은 영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국방·방산 및 경제 협력을 비롯하여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도전 과제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 특사단은 인도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올해 양국이 수립 10주년을 맞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급망, 방산·국방, 핵심기술, 문화·인적교류 등을 포괄하는 전방위적 협력 관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