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외교부 관계자 소환…이종섭 출국 과정 조사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관련 논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은 이날 외교부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특검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출국금지된 바 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인 상태에서 그를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에 이의신청을 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여 출국금지가 해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다"며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하지 않으면 공직 인사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이 전 장관은 도피 논란 끝에 임명 25일 만에 사임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등 과정에서 있던 불법 행위 역시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0일 이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