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일안에 종전 없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 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전을 끝내지 않을 경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에는 대규모 공격무기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50일안에 종전 합의가 없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도 2차 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했다.   '혹독한 관세'에 대해 백악관측은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2차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무역을 많은 일에 사용한다"며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최상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보낼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협정에 따라 나토가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식인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지만, 간접 지원 방식을 택함으로써 '정책을 변경했다'는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전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전쟁이지, 공화당이나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합의를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최근 들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망 외에도 단거리 미사일, 자주포,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무기를 나토 회원국에 판매한 후, 나토 회원국은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이번 계약으로 우크라이나가 방공 시스템뿐 아니라 미사일, 탄약 등 대규모 군사 장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첫 번째 판매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한화 14조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나토에게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그것들은 즉시 다양한 전선에 배치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나토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의 2%에서 5%로 올린 덕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