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변하는 게 이준석? 우리가 권영국을 찍은 이유"[씨리얼]
0.98%. 지난 대선에 출마한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 권영국이 받아든 성적표입니다. 다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영국 후보는 20대 여성(5.9%), 30대 여성(2.1%)에게서는 전체 득표율에 비해 훨씬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20대와 30대 남성에게서도 1.6%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KBS, MBC, SBS 등 한국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 산하 공동 예측조사위원회를 꾸려 입소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
"부모님 세대만큼 잘 살 수 없다는 무력감이 있어요"권영국 후보에게 투표한 청년들은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한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저성장, 저출산 시대에 미래 세대인 청년으로서 느끼는 불안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내세운 신연금-구연금 분리와 같은 소위 '청년 정책'이 결코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며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적 수사라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인식의 차이를 보였는데요. 이준석 후보가 대변한다고 말하는 '청년'의 이미지는 대다수 청년이라기 보다는 경쟁에서 승리한 일부 엘리트를 상정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권영국이 누군지 몰랐어요"씨리얼에서 만난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혁신당의 지지자라기 보다는 이번 대선에 한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을 자신의 대변자로 선택했으며, 언제든 지지 여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반대로 권영국 후보의 지지자들은 권영국이라는 인물과 별개로 꾸준히 진보 정당을 지지해왔다는 차이점을 보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이나 비동의강간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등 정책을 중심으로 투표하는 성향이 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 비해 특히 여성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극우화는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만의 문제가 아니예요"대선 이후 쏟아진 청년세대의 보수화, 극우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폭력행위는 강하게 처벌하되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좀 더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대선 출구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청년세대 안에서 정치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해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