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제정세와 남북긴장도 평화 향한 열망 꺾을 수 없어"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14일 정부의 각종 긴장완화조치들을 평가 절하하는 담화를 발표했으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요동하는 국제정세나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도 이 땅의 진정한 화합과 평화를 향한 올곧은 열망을 결코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 법회'에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최근 몇 년간 남북관계는 적대와 대결로 냉랭"하고 "민족을 아울렀던 화합의 기억은 멀어진 듯 보"이지만 "잠깐의 풍랑은 묵묵히 흐르는 해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 주민들이 다시 소통하고 만나는 것으로부터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주민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일관성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민간 부문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작은 일부터 소통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첫 번째 과제"라면서 "자유로운 접촉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낳고,상호 이해가 공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지난 3년간 '강 대 강'의 남북관계를 '선대선'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연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의 성의 있는 자세와 지속적인 행동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상화, '안정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