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힘드시죠?"…李대통령, 강릉 시민·상인들 깜짝 만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가 제한급수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릉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역대 최저치인 저수율 15.3%를 기록하고 있는 강릉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가뭄 대책 회의를 열고 가뭄 대응 상황 보고와 함께 추후 대응책 등을 모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경포해변을 방문해 시민, 상인 등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횟집과 숙박업소, 편의점 등을 돌며 제한급수에 따른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깜짝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직접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을 만난 상인들은 "제한급수로 인해 여러 부분에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하다. 하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언제 끊길지 몰라서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가뭄으로 시민, 자영업자분들의 고생이 많은 것을 잘 안다. 정부가 책임치고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경포해변 일정에 함께한 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면서부터 가뭄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당과 대통령실에 재난사태 선포를 거듭 요청해왔다"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재난사태를 선포할 것을 지시해 주셔서 어려운 상황에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포해변에서 20~30분 가량의 시간을 보낸 뒤 강릉역에서 KTX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