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대리 "한미 정상, 경주 APEC에서 만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17일 한미동맹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정상은 지난달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 경주 APEC에서도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APEC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장관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사대리는 연설에서 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보를 증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새로운 위협, 새 현실에 맞춰 적응해 변화해야 한다. 이건 매우 큰 프로젝트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미 관계 속에서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 내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며 "한미동맹은 탑(top) 리더십부터 아래까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 제조업, 에너지 공급망 측면에서 정말 많은 발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에서 한미 협력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한미 산업간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을 재활성화하고 해양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국 발전 성장을 이끌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