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내년에 최대 4차례 미중 정상회담 가능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내년에 최대 4차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양국 정상간 상호 국빈 방문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대면 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1년 동안 (미중 정상 간) 4차례의 회담이 있다면, 그것은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한 후 자신의 SNS에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APEC과 G20은 각각 11월, 12월에 예정돼 있다. 이렇게 된다면 상호 국빈 방문과 더불어 양국에서 열리는 다자 회의 계기에도 미중 정상이 따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베선트 장관은 "양국은 항상 경쟁자가 될 것이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양국 정상간 대면 회담으로 인한 안정성은 미국 국민에게도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전한 SNS 글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베선트 재무장관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이날 진행한다면서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차기 의장을 발표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CIO 등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