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여성 차량, 충주호서 인양…전 연인 차량 유기 자백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의 전 연인이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실종자의 차량이 충주의 충주호에서 인양됐다. 다만 실종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일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26일 A(54)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전 여자친구인 B(50대·여)씨의 차량을 충주호에 유기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소방당국에 수색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2시간여 뒤인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목벌동 충주호에서 B씨의 차량을 인양했다. B씨의 신변 등에 대한 진술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혐의를 변경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충주호에서 차량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B씨에 대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이 실종 당일 A씨의 회사 인근을 여러 차례 지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B씨의 휴대전화는 진천군 초평저수지 일대에서 확인된 위치 정보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