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총격 용의자, 아프간 국적…트럼프 "테러 행위"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2명을 총격한 사건의 용의자(29세)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이후인 지난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CIA(중앙정보국)은 27일(현지시간)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CIA가 지원하는 군대에서 미군측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전날 오후 백악관 근처에서 주방위군 2명에게 총격을 가했고, 해당 군인들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현재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공격은 테러 행위이고, 미국에 대한 범죄이자 인도주의에 반하는 증오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의자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년 9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사실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느슨했던 이민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때 어떤 사람이 들어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 정부는 2천만 명에 이르는 미지의,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들을 전세계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DC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로 500명의 군인을 동원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은 "보안 및 심사 프로토콜에 대한 추가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의 이민 요청 처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