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국어 수행평가서 부정행위…"AI 활용된 듯"

이달 초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의 2학년 국어 수행평가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해, 학교측이 재평가를 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부정행위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시험은 교육청이 학교에 배부한 태블릿PC '디벗'을 통해 책 줄거리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런데 시험을 감독하던 교사가 한 학생의 화면에 '구글 클래스룸'이 아닌 다른 페이지가 열린 것을 발견했다. 이후 접속 기록을 점검한 결과 몇몇 학생의 답안 분량이 짧은 시간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답안의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메모장에 미리 써둔 내용을 붙여 넣었다"고 자백했다. 학교측은 AI를 통해 답안을 작성해 놓은 뒤 옮겨 적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형평성을 고려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절차에 따라 기존 평가를 무효로 하고 종이 기반으로 재평가를 실시했다. 학교 측은 "사전에 AI 사용 금지 방침을 공지했지만, 부정행위를 한 학생을 특정하기 어려워 전원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