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로저비비에' 국힘 김기현 의원 배우자 다음주 소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씨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를 다음달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8일 김형근 특검보는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수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여자로 의심되는 A씨에 대해 다음주 금요일 오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청탁금지법 혐의를 받으며 피의자 신분이다. 김 의원의 배우자 A씨는 2023년 3월쯤 김씨에게 100만원 후반대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A씨는 김씨에게 클러치백과 함께 감사 편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조사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수 있다. 한편,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김건희 씨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씨의 조서를 다음달 3일 열리는 김건희씨의 결심 공판에 추가 증거로 신청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절차이며 공소장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2009년 말부터 2010년 9월까지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인위적으로 사들이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인물로 전해졌다. 이씨는 주가조작 주포를 통해 김씨를 소개받고 이후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하다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를 피했다. 이씨는 김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연결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은 김씨와 이씨가 수백 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상당히 가까운 관계였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건희씨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 대상에 해당되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김건희 특검은 관련 기록들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향후 필요한 자료에 대해선 적절한 절차를 거쳐 확보할 전망이다. 아울러 특검은 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코스닥 업체인 디에이치엑스(DHX) 컴퍼니와 양모 웰바이오텍 회장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 3명의 주거지 등 4곳에 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특검은 앞서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으로 체포한 웰바이오텍 회장 양모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웰바이오텍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웰바이오텍도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혜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