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도 비판한 '계엄옹호' 장동혁…"똥 묻은 개가 비판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옹호한 장동혁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5일 오전 열린 당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이 자리는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마련한 자리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 위한 자리였지만, 원조 친윤이자 윤핵관으로 불린 윤한홍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의원은 "어이없는 계엄…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계엄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곧장 장 대표를 겨냥한 비판에 나섰다. 윤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질타했다.
불법 비상계엄 1년이었던 지난 3일, 장 대표는 사과는커녕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윤 의원도 "와신상담 자세로 다시 한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 굴레에서 벗어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국정마비가 계엄의 원인이었다' 더 이상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을 정당화할 수 없다.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향해선 "우리를 국회의원 만들어준 그 지지세력 또 한편으로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의 섭섭함은 지방선거를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며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