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마라톤 뛴 로봇, 하프코스 2시간대 골인

131454922.1.jpg2시간 40분 42초.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의 로봇 ‘톈궁 울트라’의 기록이다. 180cm, 52kg의 ‘톈궁 울트라’는 이날 함께 달린 남자 선수의 우승 기록(1시간 2분)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본체 교체 없이 배터리만 3차례 갈아 끼우고 21.0975km 전 구간을 달렸다. 오르막과 좌우로 꺾어진 길 등도 무리 없이 달렸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기업들이 개발 및 생산한 이족 보행 로봇 총 21대가 출전했다. 주최 측은 참가 로봇들을 위해 곳곳에 배터리 교체 공간을 설치했다. 레이스 도중 로봇 본체를 교체하면 최종 기록에서 10분을 추가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다만 9000여 명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로봇과 사람이 뛰는 공간은 분리해 마라톤을 진행했다. 2위를 차지한 쑹옌(鬆延)동력의 ‘N2로봇’은 사람 못지않게 안정적인 자세로 달려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텐궁 울트라’와 ‘N2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