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 배분을 ‘카르텔’로 규정하니까 R&D 시스템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 “아직도 선진국 따라잡기식 ‘추격자’ 전략을 쓰니 혁신이 나올 수가 없다.” 국내 과학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석학들이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급변하는가 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정부 정책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선진국에 끌려다니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석학들은 국가 전체가 지향하는 과학기술 정책의 목표와 비전을 합의하고 한국만이 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현학술원의 이공계 석학 네트워크인 과학기술혁신위원회(과기위) 위원들은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 ‘과학기술의 시대, 흔들리지 않는 국가전략을 묻는다’를 열었다. 최종현학술원은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념해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