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뱃살, 게으름 아닌 지방 세포 늘어난 탓

131503559.1.jpg중년이 되면 뱃살이 잘 찐다. 내장 주위에 축적되는 ‘내장 지방’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중년기에 내장 지방이 잘 늘어나는 원인을 세포 수준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서라기보다는 지방 생성을 유도하는 세포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를 활용한 중년기 비만 치료 전략도 제시됐다.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사람으로 치면 40∼65세에 해당되는 중년기 쥐 실험을 통해 장기 주변에 내장 지방이 쌓이는 원인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나이가 들면 살이 잘 찌는 이유는 에너지 소비가 줄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과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가 덜 소비되기 때문에 에너지로 소비되지 않은 음식이 체내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2021년 사이언스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서 20∼60세는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비슷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에너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