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 활동이 활발한 봄 피로감이나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단순한 컨디션 저하나 수면 부족 정도로 여기고 쉽게 지나치기 마련이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어지럼증은 신경과적 이상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단순히 ‘어지럽다’는 말로 표현되지만,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 몸이 기우는 느낌, 눈앞이 흐릿해지며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 땅이 꺼지는 듯한 느낌 등이 있다. 어지럼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심한 경우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봄철에는 환절기 급격한 기온 변화와 기압 차이가 자율신경계와 혈관,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지럼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이빛나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계절 변화에 따라 체온 조절과 혈압 유지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가 평소보다 더 예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