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로봇팔 움직여 화학연구… 사람 없어도 24시간 실험”

132369565.5.png8월 말 찾은 대전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디지털화학연구센터’의 자동화실험실. 보통 성인 남성 키보다 큰 로봇팔이 시료가 든 바이알(병)을 잡은 뒤 정밀하게 정해진 높이에서 멈춰 섰다. 또 다른 빈 바이알에 시료를 톡 떨어뜨리자 바로 바이알 아래 있던 저울에 시료의 무게가 측정됐다. 로봇팔은 소형 혼합장치인 ‘보텍스’에 시료를 넣어 이미 보텍스에 들어 있던 파우더와 섞이게 했다. 그동안 빠르게 시료를 담는 플랫폼인 ‘지그’에 시료가 든 바이알 여러 개를 넣고 오븐에 넣었다. 시료를 건조시키기 위해서다. 이 작업이 끝나자마자 로봇팔은 바로 이동해 시료를 다른 바이알에 넣는 작업을 다시 반복했다. 이 모든 작업 과정이 불과 1, 2분 안에 이뤄졌다. 자동화실험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화학연구 자율화 실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올 초 화학연은 기존 ‘화학데이터기반연구센터’, ‘화학소재솔루션센터’를 통합해 화학 관련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AI 기술을 이용해 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