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워야 할 대학 초년 시절 우울증이 찾아왔다. 책을 읽고, 클래식 기타도 쳐 봤지만 소용없었다. 급기야 휴학까지 했다. 그에게 안정감을 찾아준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이었다. 의대생으로 밤샘 공부까지 하려면 체력이 필요해 체육관으로 향한 게 그에겐 ‘신의 한 수’였다.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의원 원장(52)은 ‘보디빌딩 마니아’다. 주 5, 6회 매일 새벽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하루를 시작한다. “복학한 뒤 본과 1학년 때인 1996년 무작정 서울대 의대 체육관을 찾았어요.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기분이 좋았죠. 근육이 붙자, 자신감도 생겼어요. 의대생으로 공부하다 보니 헬스클럽에 갈 짬을 못 냈죠. 그래서 점심시간을 쪼개서 운동했어요.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30분 집중적으로 운동한 뒤 공부했죠. 4학년 때 미스터 서울대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입상하기도 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주 3회 이상 운동했고, 30년째 그 루틴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잠시 서울대 역도부에 가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