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폭염 4건 중 1건은 ‘인간’ 때문에 발생했다

132385828.1.jpg전 세계를 괴롭히는 폭염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어떤 활동이나 요소가 폭염에 책임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인류의 어떤 구체적인 활동이 얼마나 폭염에 ‘기여’했는지 책임소재를 구체적으로 가려냈다. 기후변화의 책임을 체계적으로 수치화해 향후 대책 수립이나 기후 소송 등에서 중요한 과학적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독일 라이프치히대, 미국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2000∼2023년 전 세계에서 보고된 213건의 주요 폭염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으로 인해 발생한 폭염 사례는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화석연료·시멘트 생산 기업 180개가 폭염 강도를 늘리는 데 50% 이상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제 재난 데이터베이스(EM-DAT)에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