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예산 삭감… 기초과학계 인력 감축 이미 시작”

131503173.1.jpg“외국인 학생과 박사후연구원들은 되도록 출국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다시 입국할 때 비자 상황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교수들은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영역 재단법인의 기부금을 통해 연구비 펀딩(자금 지원)을 받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지일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후연구원은 최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구 예산 삭감과 관련한 미국 과학계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신경 회로 연구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인 강봉균 서울대 교수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연구원은 통증 감지 경로를 실험실 배양접시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한 연구 결과 논문을 9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제1저자로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2년여간 정부가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조하며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한 만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연구개발(R&D) 분위기와 향방은 국내 과학계에서 주요 화두가 됐다. 김 연구원은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