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의 ‘필터 공장’이라 불리는 신장(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 염분,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해서 저하되면 만성신부전으로 진단한다. 신장이 망가지는 동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가 어렵지만,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해야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 수는 2014년에 15만7583명에서 2023년 32만6736명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만성신부전은 단순한 신장 기능 저하를 넘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따라서 신장 기능 관리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여러 건강 문제를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수다. 또한 각 환자의 특성과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다학제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