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풍부한 행성은 스스로 물 만들어 낼 수 있다”

132685861.3.jpg물은 행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통상 태양처럼 뜨거운 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 같은 행성에서 물이 만들어지기 쉬운 것으로 여겨졌다. 해리슨 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원팀은 외계행성에서 암석과 수소의 반응만으로 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며 이 같은 통설을 뒤집었다. 2009년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외계에 지구보다 조금 크고 해왕성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외계행성(Sub-Neptune)’이 매우 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외계행성은 크게 수소(H₂)가 많은 ‘건조한 행성’, 지구처럼 물로 둘러싸인 ‘습윤 행성’으로 구분된다. 천문학자들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습윤 행성은 태양처럼 뜨거운 별에서 멀리 떨어진 ‘스노라인(snow line)’ 외곽에서 생긴 뒤 안쪽으로 이동해 온 것이라고 여겼다. 스노라인은 행성이 만들어지는 원시 행성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