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회복력(Cyber Resilience)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민주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지능지수(IQ) 180의 천재 해커이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 최종 학력은 중학교 중퇴, 35세에 파격 발탁된 대만 역대 최연소 장관. 이 같은 이력을 가진 오드리 탕 전 대만 디지털장관(44)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AI에 아웃소싱할 수 없어” 탕 전 장관은 스스로를 디지털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빅 해커(civic hacker)’로 소개했다. 동시에 AI 기술이 가져온 위험성을 경고했다. AI 발전이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방어자의 능력을 강하게 하기보다 공격자의 능력을 훨씬 더 향상시킨다”며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찾는 것은 쉽지만, 취약점 없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