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골든타임[기고/오상록]

131782002.1.jpg기원전 3세기, 강력한 육군을 내세워 제국을 꿈꾸던 로마는 해상 강국 카르타고와 충돌하게 된다. 제대로 된 전함 한 척 없던 로마가 막강한 해군력의 카르타고를 이긴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로마는 포기하지 않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카르타고 전함 한 척을 분해해 복제에 성공했고, 총력을 다해 몇 달 만에 선원들을 훈련시켰다. 여기에 더해 로마군은 ‘코르부스’라는 장치를 고안해 냈다. 날카로운 송곳이 달린 다리 형태의 구조물을 배와 배 사이에 놓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해전은 더 이상 전함 간의 전투가 아닌 육지전이 된다. 발상의 전환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꿔버린 로마는 마침내 지중해의 제해권을 갖는 데 성공한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또 다른 전쟁터에 서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로봇 기술,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향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미중뿐 아니라 전 세계가 AI 로봇 기술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고, 세계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