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이 없으면 잇몸’ 대응… 자체기술 개발 속도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반도체 완제품과 장비에 이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가 ‘이가 없으면 잇몸’ 식으로 대응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지멘스 등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에 중국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중국 고객사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주가가 하루 만에 각각 9.6%, 10.7%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이 EDA 수출 규제에 나선 것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을 막기 위해 기존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DA는 반도체 설계와 검증에 필요한 기술로,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겨 넣는 노광장비와 함께 중국 반도체 산업의 ‘약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중국 시장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