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약사로부터 1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9일 삼성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464만 달러(약 1조8001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유럽 제약사와 체결한 약 2조 원대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압박으로 대미 수출 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바이오가 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생산 역량이 입증된 곳에서 계약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4월 5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해 세계 최대 규모인 총 78만4000L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