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주도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1차 경쟁에서 삼성SDI가 사실상 사업 싹쓸이에 성공했다. 저가의 리튬인산철(LFP)을 내세운 경쟁자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로 압도한 대반전이다.사실상 가격보다 국내 산업 기여도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반기에 이뤄지는 2차 경쟁 입찰 때, 배터리사들의 전략이 변경될 지 주목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업자 8곳을 선정했다. 이 중 6개 사업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다.이번 정부 사업은 전국 단위 급전 지시를 받는 최초의 중앙계약 기반 ESS 구축사업이다. 오는 2026년말까지 전남·전북·경북·강원·제주 등에 540MW 규모의 ESS를 공급한다.삼성SDI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465㎿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총 사업 규모의 86.1%에 달한다.나머지 사업자 2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