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 중에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경우 생존율이 더 높다는 사실이 10여 년 전부터 확인됐다. 암세포의 전이(암 세포가 원래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기관으로 퍼지는 현상)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 덕이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어떻게 암 전이를 예방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아스피린이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일부 암의 전이를 줄이는 메커니즘을 과학자들이 발견해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연구진은 암이 특정 부위에서 시작되더라도, 암 사망의 90%는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때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전이 과정을 들여다보기로 했다.이 메커니즘은 암이 가장 취약한 순간, 즉 원발성 종양에서 떨어져 나간 단일 암세포가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지려 할 때와 관련이 있다. 면역 세포인 T세포라는 백혈구는 전이성 암세포가 자리 잡으려 할 때 이를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혈액의 다른 구성 요소인 혈소판이 T세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