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이·고수 못먹어요”…이유는 ‘유전자’ 때문이었다

131774265.1.jpg무더운 날씨 속에 냉면이나 비빔국수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때 고명으로 올라가는 오이를 빼달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톡특한 맛과 향을 지닌 고수는 이런 경우가 더 많다. 중국 음식 마라탕과 베트남 음식 반미는 한국에서 마니아가 많은 음식이지만 고수를 빼달라는 요청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전언이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드뉴스를 통해 오이와 고수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민감한 유전자’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 성분이 존재한다. 식약처는 “미국 유타대 연구에 따르면 오이에 대한 호불호는 TAS2R38 유전자‘로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민감형은 쓴맛을 약 100~1000배 이상 강하게 느낀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고수의 경우 특유의 향을 내는 ‘알데하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는 비누, 로션에도 들어있다. 일부에서 고수에서 ‘비누, 로션 맛이 난다’라고 말하는 것도 ‘알데하이드’ 때문으로 추정된다.미국 유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