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도 다른 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입 주변을 물어뜯고 혀를 잡아당기는 행위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쥐의 ‘응급조치’와 관련한 실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연구진은 마취제를 투여한 쥐와 이상이 없는 쥐들(이하 활동 쥐)을 한 공간에 두고 관찰했다.먼저 활동 쥐는 마취된 쥐의 냄새를 맡고 그에게 그루밍을 했다.마취된 쥐의 움직임이 없자 활동 쥐는 마취된 쥐의 혀를 뽑는 듯한 행동을 했다. 연구진은 마치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활동 쥐는 연구진이 마취된 쥐 입 안에 넣어둔 이물질을 80% 가까이 제거했다. 쥐의 이런 응급처치는 실제 마취된 쥐가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응급 처치를 받은 쥐들은 다른 쥐보다 빨리 의식을 회복했다.연구진은 쥐들의 응급 처치 행동은 상대가 활동적이거나 잠을 자고 있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의식을 회복하면 멈췄다